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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급격한 변화가 온다는 '마의 18개월'을 지나면서 단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 1. 어금니가 나기 시작했어요. 언제인가부터 치카치카 시켜주는데 어금니 쪽에서 사각사각하는 청량한 소리가 들리지 뭡니까. 녀석. 드디어 어금니가 나고 있습니다. 위쪽 두개는 꽤 많이 올라왔고 아랫쪽 두개가 나오고 있네요. 그것때문인지 죙일 무언가를 물고 빨고 짜증을 부리는 중이에요. 하지만 덕분에 이젠 제법 사과도 아삭아삭 깨물어먹고 심지어 오징어나 탕수육도 우적우적 먹습니다. 먹성좋은 울 아들 이제 엄청 매운거 아니면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네요. 덕분에 엄마는 이 빈약한 요리 솜씨를 어쩌면 좋을까 고민이 많아요. 2. 앵무새가 되었어요. 붕~과 냠냠 밖에 못하던 단태가 요즘은 단어를 제법 따라합니다. 예전처럼 따.기(딸기) 하고 띄어 읽는것도 아니고 '따기(딸기)' '아녕(안녕?)' '아거(악어)' '조아~(좋아)'하면서 말을 하네요. 그래 요즘은 조금씩 대화가 이루어져요. 곰 세마리 노래 불러주면 자기가 '엄마곰! 아빠곰! 애기곰!' 하고 가사도 넣어주고 동물 이름 불러주면 울음소리도 제법 흉내내고요. 대답도 '응' '네'하면서 가끔씩(;) 해주고.. 뭐 먹으면 자기가 아는 음식이면 이름 대면서 '조아~'도 한번 날려주구요. 엄마가 깜짝 놀라서 '아이구' '이녀석' '나원참~'하고 감탄사(?)를 날려주면 종종 따라해서 엄마를 무안하게도 만든답니다. 몇달 있으면 서로 대화가 가능해질거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3.힘이 엄청 세졌어요. 다른 말로 하면 고집이 엄청 세졌습니다.... 나약한(....) 엄마가 감당하기 힘들어 질 정도가 되가고 있어요. 치카치카 하려고 눕혀놓으면 발버둥을 치면서 빠져나가는데 이거 조금 더 크면 제어 불가능이 될거 같아요. 어찌나 힘이 좋으신지.. 월요일부터 새 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수업시간 40분내내 그 큰 홀안을 미친듯이 달려주셔서 따라다니느라고 엄마는 기력이 바닥났답니다.. 절대 자리에 앉지 않고 풀파워로 달려주십니다. 중간중간 선생님 집기도 만져주시고 공기청정기 설정도 바꿔주시고 집기실 문도 열어주시고 오디오 볼륨도 만져주시고... 엄마가 제빨리 잡아서 자리에 앉혀놔도 온몸을 뒤집어 빠져나갑니다.. 원하는 것, 원치 않는것이 분명해지고 싫어하는걸 하거나 하고싶은걸 못하게 하면 마구 울어주십니다... 미운 세 살이 시작인걸까요?(한국 나이로는 이미 세 살이죠.) 그래도 엄마는 땡깡울음에 냉정해서 표정굳히고 '이놈!'하면 그나마 딴청피는데 아빠앞에서는 될때까지 울어요... 엄마 앞에서는 '이이~~잉'하다가 엄마 표정이 안좋으면 뚝, 아빠 앞에서는 될때까지 점점 더 악쓰기,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는 손 끌고 가면서 이거 해줘요~ 애교작전. 벌써부터 땡깡이 통하는 사람과 안통하는 사람을 구분하네요. 요즘 애들 참 영악합니다. ^^;; 4. 손놀림과 감정표현이 좋아졌어요. 한개도 못쌓던 블럭도 요즘은 제법 탑을 쌓고 놀수 있게 되었구요. 혼자 TV나 책을 보면서 재밌다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깔깔대고 웃기도 합니다. 예전엔 엄마표정을 보면서 따라했는데 이젠 제법 자기가 생각하고 슬픈 부분이나 웃긴 부분을 찾아내네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방 문을 혼자 열고 나가 마루에서 자는 아빠를 깨워주기도 하구요. 졸릴때가 되면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들을 하나하나 뉘어놓고 코~ 자장자장하면서 재워주기도 하네요. 양 손안에 가득 들어올 정도로 작던 만드라고라 아기가 이젠 키도 엄마 반절이나 될 정도로 크고(이건 워낙에 엄마가 작으니까 가능한거지만..) 옷을 반쯤은 혼자 입고 벗을수 있을 정도로 움직임도 좋아지고 자립심도 생겨났어요. 간간히 엄마 청소를 도와 물티슈로 걸레질을 하거나 진공청소기도 돌려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겐 평범한 18개월 아기의 행동이지만 엄마한텐 너무나도 대견한 발전이랍니다. 화분속에 심은 작은 씨에 물을 열심히 줬더니 어느날 싹을 틔우고 꽃봉우리를 맺고 그 안에서 인간아이가 튀어나온걸 본 정도의 놀라움이랄까요? 부모들의 자식자랑은 끝이 없다더니 어쩔수 없나봅니다. 매일매일이 경이의 연속이에요. 뭐.. 그럼 둘째 하나 더 낳지 않겠냐고들 물어보시지만.. 그건 아직은 좀..... 아직도 밤잠을 많이 설쳐서요.. 18개월째 야근중이라 추가업무는 좀... 그렇네요. ^^;; 여튼.. 한동안 너무 포스팅을 안한거 같아 은근슬쩍 자식자랑 늘어놓고 갑니다. 이쁜 사진이나 동영상도 올려보고 싶지만 요즘 놀아주느라 바빠 사진도 못찍었어요. -ㅂ-;; 조만간 영상으로 다시 한번 포스팅할께요. (자랑할게 많은 엄마랍니다. 히힛) 그럼 이모 삼촌들 모두 평안한 하루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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