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태가 변하고 있다.
혼자 앉고 기어다니고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하면서 처음보는 물건을 보면 호기심을 드러내보인다.
기분이 좋거나 나쁘면 옹알옹알 푸푸- 알 수 없는 중얼거림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엄마아빠가 이상한 행동이라도 하면 '님 도데체 뭐하는거심?'이란 표정으로 빤히 쳐다봐 엄마아빠를 민망하게 만든다.
신기해서 잡은 물건을 '지지!'하고 뺏으면 가지고 놀겠다고 찡찡 떼도 쓰고
새로운 세상이 궁금한듯 엄마가 보기엔 위험천만한 장소(소파위, 베란다, 화장실, TV장 위 등등)로 열심히 기어오르려고 해 매일매일 엄마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다.
엄마가 잠시 화장실이라고 가려하면 어느새 마루에서 화장실 앞까지 스스슥 기어와서 '엄마 뭐하심?'이란 눈으로 열심히 쳐다봐서 엄마를 민망하게 만들고..
제법 작은 물건에도 관심을 보여서 바닥에 떨어진 엄마 머리카락을 줏어다가 쩝쩝 맛도 보고.........(으윽.. 청소..)
집안 구석구석에 모든 물건을 집어내다가 펼쳐보고 구기고 깔고 앉고 던져보며 하루종일 놀아댄다.
신생아시절엔 식물같아 내가 무슨 만드라고라를 키우고 있나.. 싶을 정도였는데..(툭하면 비명 꺅~꺅~)
매일매일이 달라지더니 이젠 세상을 탐험하는 탐험가마냥 활동적인 아가가 되었다.
밥도 어찌나 잘 먹는지.. 이유식을 양껏 먹고도 젖을 달라고 찡얼대는걸 보면 깜짝 놀랄정도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활발하게 자라주는 단태를 보면 마냥 감사하고 고맙다.
비록 아직도 밤에 푹 자질 못해 수십번씩 깨서 엄마를 날밤새게 만들어주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걸 믿기에.. 마음 편히..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기를 대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아기의 행동에.. 엄마를 바라보는 그 눈길에.. 미소에.. 엄마를 향해 펼쳐진 그 작은 양 팔에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좀 더 지나 걷기 시작하고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면 요녀석과 같이 산책 나가고 놀이를 하고 대화를 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인다.
아직 많이 부족한 엄마지만.. 짧은 내 아가의 아기시절을 마음껏 즐기게 해주고싶다.
더불어 나도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이 시간을 이 녀석에게 지어주었던 태명같이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길 소망해본다.
건강하게 잘 커라 우리 이쁜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